OS X Server 10.9

OS X Server

애플의 소개 페이지: https://www.apple.com/kr/osx/server/

Apple 제품들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것이 앞서가는 UI를 통한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상당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OS X Server에 대해 말하라면, 만들다 만 반쪽짜리 제품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전에 리눅스에서 서버 설정을 직접 자유롭게 설정하기를 원했던 (또는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상당수의 설정들이 재부팅하면 Server app에 의해서 리셋이 되어버리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서비스들 대비 딱히 좋다고 보여지는 것은 없다. 처음 봤을 때는 참으로 참신해보였다. 스위치만 ON으로 옮기면 서비스가 시작되니까, 어두운 공간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켜는 것만큼 편리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실상은 불을 처음 붙일 때 라이터로 붙여줄 뿐이지, 불이 안꺼지게 관리하는건 여전히 사용자(혹은 서버 관리자)의 몫이다.

Mac을 구입하고 OS X Server를 설치해서 웹이나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호스팅하고자 한다면 말리고싶다. 더 저렴한 리눅스박스를 하나 구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조금 더 편안하게 설정하고 여러가지로 활용하고 싶다면 Synology NAS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토렌트같은 파일서버에 스트리밍같은 것은 물론, LDAP나 Mail 그리고 웹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들을 정말 쉽게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정발은 가격대가 제법 나가지만, 해외직구를 통하면 Mac mini보다는 저렴하게 쓸만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도 OS X Server를 써야 한다면 Profile manager가 이유일 것이다. 단지 기기를 등록하고 원격 잠금을 제공하거나 하는 것은 iCloud 계정으로도 가능하지만, 회사나 교육장 등 iOS를 사용하는 단체라면 MDM으로 조금 더 쉽게 여러대의 단말을 관리할 수 있게된다. 그 외의 이유는 찾지를 못하겠다.

난 처음에 이게 궁금해서 Mac mini를 그것도 server 버전으로 구입했다. 지금은 OS X만 설치되어 있으면 OS X Server를 앱스토어에서 클릭 한 번에 내려받을 수 있지만 구입 당시에는 Xserver가 단종된다는 말도 있었고 (실제로 단종되었지만), 고가였던 Snow Leopard Server 버전을 번들해주는 것은 Mac mini server 제품 뿐이였다.

아무튼 OS X Server가 궁금하면 앱스토어에서 USD 19.99를 주고 구입해보면 된다. 하지만 Macbook 같은 기기에 굳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출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다. Lion으로 바뀌면서 Server app을 돈주고 샀는데, Mavericks에서 다시 살 땐 나도 속으로 욕하고 있었다.